대표적인 PC 보조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데스크톱은 물론노트북용까지 GB시대로 본격 진입하고 있다.
지난해 중반까지 데스크톱용 HDD의 용량은 8백50MB급이 주종이었으나 지난해말께 1.2GB로 격상되더니 올 2월부터는 1.6GB급으로 전이된 데 이어 최근에는 2GB급이 주력기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2GB급 데스크톱용 HDD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맥스터.퀀텀등이 대표적이고 시게이트.IBM 등 유력 HDD업체들도 GB급을 국내에 공급하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맥스터.퀀텀 2기가 선도국내 처음으로 2GB급 데스크톱용 HDD(모델명 젠스톤)의 공급에 나선 맥스터는 이달부터 국내 유통시장은 물론 현대전자 등 주요PC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거나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퀀텀도 최근 5.25인치 크기의 2GB급 데스크톱 HDD(모델명 빅풋)를 국내 소개한 것을 계기로 내달초부터 본격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데스크톱용 HDD가 1GB급을 넘어 2GB급으로 주력 기종이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노트북용 HDD도 8백10MB급을 거쳐 본격적인 GB급 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노트북용 HDD의 경우 지금까지 도시바.IBM.퀀텀.시게이트 등이 OEM 위주로국내에 소량 공급해왔으나 일반 유통시장에서는 별로 인기를 끌지못했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노트북용도 일반 유통왜냐하면 데스크톱과 달리 노트북용 HDD의 경우 업체마다 노트북 PC의 규격이 달라 일반 유통시장에서 아무 제품이나 사서 탑재할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환경 때문에 국내 노트북용 HDD시장은 PC업체를 상대로한 OEM공급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노트북용 시장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장기적인 측면에서노트북용 HDD시장도 데스크톱용처럼 일반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현대전자.삼성전자 등 국내 노트북용 HDD업체들이 1GB급 제품을 잇따라 발표하는한편 일반 유통시장을 겨냥한 공급체제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GB급 노트북용 HDD를 개발, 맥스터를 통해 전량 수출해온 현대전자는 올 상반기까지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내수시장 공급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현대 내수 공급삼성전자는 최근 초박형 노트북용 HDD를 개발한 것을계기로 내달 중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내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채비를차리고 있어 국내 노트북용 HDD시장에서도 GB급 기종을 놓고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국내업체와 외국업체간에 치열한 시장 선점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