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역삐삐" 부산서 판친다

최근 광역 무선호출기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서울지역의 광역 무선호출단말기가 부산지역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22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지역 이동통신대리점들이 부산 이동통신기기 유통점을 통해 서울지역 가입자용 광역 무선호출기 판매에 적극나서 부산지역 광역 무선호출 가입자시장을 크게 잠식하고 있다.

최근 부산의 대신동.동래동 등 일부 이동통신기기 유통점들은 최근 통상 20개들이 박스단위로 서울지역 광역 무선호출기를 들여와 "광역호출기 특판"형태로 저가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들 유통점이 판매하고 있는 광역단말기들은 서울이동통신.나래이동통신.한국이동통신 등 서울지역 무선호출 서비스사업자로부터 캡코드를 받은것으로 이들 물량이 계속적으로 늘어날 경우 부산지역 서비스사업자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서울지역 광역 무선호출단말기의 수량은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으나 전체 광역 무선호출단말기 판매량의 20%정도에이르고 있으며 갈수록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서울지역 가입자를 대상으로 판매돼야 할 서울지역 가입자용 광역 무선호출기가 부산지역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은 일반 단말기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 사용이 불가능했으나 광역 무선호출기의 경우 가입지역에 관계없이전국 어디서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다 서울 제품의 가격이 부산지역에비해 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이동통신 부산지사와 부일이동통신 등 부산지역 서비스사업자의 경우공정경쟁을 하기로 합의하고 연초부터 일선 대리점의 장려금 지급을 폐지한반면 서울지역 사업자들은 지난달까지 일선 대리점에 장려금을 지급함으로써서울과 부산의 대리점들의 광역 무선호출기 가격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부산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광역 무선호출기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8만~9만원인 데 비해 서울에서 유입되는 광역 무선호출기는 4만~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부산=윤승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