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변신 서두르는 용산전자상가 (8)

용산 전자상가에 컴퓨터통신 서비스를 이용한 통신판매 바람이 불고 있다.

찾아오는 손님을 기다리기보다는 안방까지 직접 찾아가서 판매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이다. 누구나 쉽게 컴퓨터 키하나만으로 쇼핑을 할 수 있고 구매도할 수 있다. 또 가격정보.신제품 출시동향도 접할 수 있다. 용산이 첨단전자산업 유통의 요람인만큼 뒤늦게나마 불어닥친 컴퓨터통신의 바람은 갈수록거세지고 있다.

용산에서 컴퓨터통신의 문을 연 업체는 컴퓨터 유통업체인 티에스(대표 김용언). 지난달 10일 "YS온라인"을 개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여기서 YS란 용산의 영문 머릿글자이다. "YS온라인"은 용산 컴퓨터업체의판매제품과 관련된 정보검색은 물론 업체간 각종 정보를 자유롭게 교환할수있는 용산 컴퓨터전용 통신망이다.

티에스가 2년여에 걸쳐 개발한 "YS온라인"은 용산상가에서 판매되는 컴퓨터 및 관련제품의 가격, 판매처 정보 등은 물론 직원모집과 각종 공지사항,딜러간 거래내역까지 검색해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 이 통신망은 통신판매를 비롯해 게시판.전자우편.자료실.대화실.뉴스.전문지.포럼.용산 온라인시장.상우회.찾기 등 10개 항목으로 구분되어 있다.

가전양판점인 전자랜드도 최근 태승정보개발.한일정보통신과 공동으로 컴퓨터 통신서비스를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했다. 하이텔과 천리안.유니텔.나우누리 등에 공급되는 전자랜드의 통신서비스는 각종 세일행사 안내와 가격,지점안내 제품설명 등 제품 구입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수록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또 올해중 컴퓨터통신을 이용한 홈쇼핑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랜드의 홈쇼핑은 초기화면서부터 그림을 바탕으로시각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홈쇼핑서비스"가 시행될경우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컴퓨터 홈쇼핑문화가 이루어져 매출확대에도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자랜드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전자랜드는 인터네트에 "홈페이지란"을 개설, 유통시장 개방이후국제화된 상권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용산 전자상가가 이처럼 컴퓨터 통신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용산상권 자체가 전국을 상대로 첨단 전자제품을 판매하는만큼 정보의 출산지이기도 하고 소비자에게 보다 정확하고 빠른 소식을 전달함으로써 홍보효과도극대화시키자는 의미가 강하다. 또 세진컴퓨터랜드 등 비용산 컴퓨터양판점의대두와 외국 유통업체의 진출 등 용산 전자상가의 경쟁세력이 급성장함에따라 이에 대응한 견제전략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용산 전자상가의 한 관계자는 "컴퓨터통신을 이용한 정보의 공유는 용산전자상가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보다 열린 시장을추구하는 소비자의 입장과 홍보와 판매를 겸할 수 있는 판매자의 이해가맞아떨어져 향후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