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카드업체들이 최근 PC경기 호조로 급증하는 주문을 소화하지못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한 PC시장은 예년의 경우 3월경부터 PC 판매가 감소했으나 올해는 1∼2월 보다 오히려 매기가 부쩍 늘어나고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용산경기가 호황세를 누리자 팩스모뎀·사운드·MPEG·VGA카드및 주기판업체들은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할 수 없어 주문량의 일부를 외주생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멀티미디어카드업계및 용산상인들은 이같은 주문 급증에 대해 윈도95 출현에 따라 상당수의 대기수요가 실수요로 전환된 것이 주요요인으로 분석하고있다.
이밖에 ▲대만 정세불안에 따른 국산 멀티미디어카드 선호 ▲핵심부품 수급난에 따른 공급부족 ▲대기업 0EM 위주에 따른 일반 유통시장 공급물량부족 ▲용산상인의 잇따른 부도 여파 등의 요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품목별로 보면 팩스모뎀카드는 인터넷 열풍을 타고 수요는 크게 증가하는데 비해 핵심칩의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 28.8Kbps급 기종은 생산이 원활지못한 실정이며 64비트 VGA카드도 핵심칩이 대만에서 원활히 공급되지못해 카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팩스모뎀, VGA카드업체들은 기존 OEM 거래선에 우선물량을 공급하고 용산전자상가 등 일반 유통상가에는 물량을 할당하고 있는실정이다.
사운드와 MPEG카드의 경우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OEM 거래선과 세진컴퓨터랜드에 우선 공급하는 바람에 용산에서는 유명 브랜드 제품을 찾기가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주기판의 경우도 반도체 가격 인하와 더불어 대만 주기판에 대한 선호도가떨어지면서 국산 주기판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 석정전자는 3교대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는데도 주문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국내 멀티미디어카드업체들은 최근 매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있어 당분간공급부족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