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멀티미디어분야를 21세기 전략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멀티미디어 총괄」조직을 신설하고 이를 金光浩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대표 金光浩)는 컬러TV ·비디오 ·오디오제품을 축으로 하는 「AV본부」와 PC 및 주변기기사업의 「정보기기본부」를 전략적으로통합해 영상미디어본부 디지털미디어본부 정보미디어본부 등 3개의 사업본부로 구성되는 「멀티미디어 총괄」조직을 4월1일자로 출범시킨다고 25일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조직개편은 멀티미디어관련사업을 통합조정해 대표이사부회장이 이를 총괄토록 한 것으로 지난해말 전체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AV본부내 음향사업부와 비디오사업부를 AV사업부로 통합하고 디스플레이사업부를 정보기기본부로 흡수한데 이어서 나온 후속개편이다.
이에 따라 컬러TV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영상매체기기는 영상미디어본부에서 맡고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CD롬 ·오디오 ·비디오 등은 디지탈미디어본부에서, 컴퓨터와 모니터 및 기억장치 등은 정보미디어본부에서 각각 관장하게 된다.
그동안 멀티미디어 기술개발을 총괄해온 「멀티미디어 연구센터」는 폐지되고 산하의 멀티미디어사업추진팀은 총괄조직내 기획팀으로 이관됐다.
특히 기존 AV사업부와 정보기기본부가 별도로 추진해온 DVD와 CD롬분야가 「디지탈미디어본부」로 통합됨으로써 연구인력의 중복을 막고 光 ·디지털 ·컴퓨터 핵심기술들을 서로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멀티미디어총괄」은 올해 삼성전자 전체매출액의 약 30%에 달하는 6조원을 담당하는 거대조직으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全社的 次元에서 멀티미디어사업을 지원하기 위해「멀티미어협의체」를 구성해 반도체 및 통신시스템분야와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또 멀티미디어사업을 반도체에 이어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시스템 ·네트워크, 단말 ·부품, 소프트 ·서비스 등 3대 영역으로 사업방향을 정비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000년까지 멀티미디어사업분야에 총 8조원을 투자해 2000년에 32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윤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