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컴퓨터매매 신종사기 극성

최근 부산지역에서 컴퓨터의 사기매매가 성행하고 있어 일선 대리점과 일반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25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신용판매와 PC통신을 이용한 컴퓨터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컴퓨터 매매를 둘러싼 신종 사기사건이 잇따라발생, 일선 대리점과 구매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괴정동에 있는 S社의 경우 최근 D大 학생증을 소지한 K모군에게 주민등록등본과 보증인 납세증명서 등 보증서류를 받은 후 2백50만원 상당의 펜티엄PC를 할부로 판매했는데 학생증은 분실한 것이고 보증인도 모르는 것으로 확인돼 물건값을 고스란히 떼였다.

한창정보타운의 한 업체도 S와 비슷한 수법에 의해 2백만원대 노트북PC를 사기당하는 등 지난해까지 부산지역에서 신용판매를 이용한 사기구매가조직적으로 이루어져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손해를 본 대리점들이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들어서는 PC통신을 이용한 개인간 컴퓨터 중개가 활발해지면서이를 이용한 사기매매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연산동에 사는 李모씨의 경우 최근 컴퓨터를 사겠다는 글을 PC통신에 올린 후 물건을 팔겠다고 나선 경기도 朴모씨에게 40만원을 온라인으로 송금했으나 1주일이 지나도록 물건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PC통신의 「장터」란을 이용해 컴퓨터를 팔겠다면서 온라인으로물건값을 송금하도록 한 후 물건값만 챙기는 사기사건이 속출, 요즘 소비자보호단체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는 사례가 빈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신용판매나 PC통신을 이용한 컴퓨터 매매 사기사건은 보증인이나PC통신상의 상대방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허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용판매 대리점은 반드시 전화상으로 보증인에게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PC통신을 통해 컴퓨터를 구입할 경우 상대를 직접 만나는 것이 사기피해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하면서 『최근 부산지역에서 성행하고 있는 이러한 사기수법에 일선 대리점이나 PC통신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승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