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냉장고시장과 기술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美국과 유럽연합(EU)등이 에너지효율기준을 정해 시행키로 하는 등 각국의 냉장고관련 기술과 시장환경이 변해 국내업체들한테 명암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환경변화는 국내업체의 현지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함과 동시에 기술개발을 자극하는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냉장고와 관련 선진국이 역점을 두는 사항은 역시 환경과 節電이다.
작년 1월부터 냉장고의 7단계 소비효율등급마크制를 도입 시행하고 있는EU는 올들어 냉장고와 냉동고의 에너지효율 기준을 오는 99년까지 15%(92년대비)까지 상향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오는 2천년부터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
EU는 목표기준에 합격한 제품에만 CE마크를 부착케하고 기준에 미달된제품에 대해서는 販禁조치를 취하는등 절전형 제품개발을 강력하게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시행중인 유럽의 등급기준에 따르면 한국산 냉장고가 주로 3∼4등급에 해당하고 이 조치가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음을 감안할때국내업체들이 사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지난해 EU이사회를 통과한 포장쓰레기 감량화 및 환경파괴소재 사용제한 규정도 올 하반기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현재 유럽각국간 견해차로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환경마크도 통일규정이 마련될 경우 국내업체의 냉장고 수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저에너지효율기준制를 적용하고 있는 美國도 산학협동방식의 고효율냉장고 개발프로젝트(SERP)를 통해 최근 고효율 냉장고를 개발했다 .
이 제품은 대체냉매 HFC_134a를 사용하면서도 기존제품보다 에너지소비효율이 38∼41%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세계시장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CFC사용을 전면금지하고 있는 일본도 에너지절약형 냉장고와 자원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샤프社는 진공단열기술을 채용한 절전형 냉장고를 지난해 상품화해팔고 있다.
대만과 싱가포르가 CFC사용을 중단한데 이어 開途國인 말레이지아도 일정을 앞당겨 오는 2천년까지 CFC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하.적으로 대체냉매 냉장고의 등장을 촉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가전3社 모두 CFC대체냉매 냉장고 제조기술을 확보하고 있지만 절전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설계기술및 핵심부품 제조기술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