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중동시장 공략 본격화

가전3社가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中東 가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삼성,대우전자 등 가전3社는 올해들어 중동현지 유력업체와 잇따라 수출계약을 맺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등주요 거점시장에서는 신제품 발표회,상설전시관을 개설하는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치고있다.

그동안 협소한 시장규모와 생활문화 장벽을 이유로 요르단·터어키등을 통해 간접적인 진출을 시도해왔던 가전3社는 최근들어 신제품을 앞세워 美·유럽산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고급브랜드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요르단·바레인등지에서 에어컨·냉장고판매가 호조를 보인 LG전자는이달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신제품 냉장고 발표회를 갖은데 이어 제다등5개대도시에 가전제품 상설전시관을 개설하고 현지 대기업과 전자제품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LG는 또한 이스라엘의 3大그룹중의 하나인 엘코그룹의 자회사 「일렉트라社」와 협력계약을 맺고 5월부터 컬러TV·세탁기·냉장고는 물론 멀티미디어가전제품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작년초부터 컬러TV·VCR등 AV기기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시장개척에나선 삼성전자도 최근 텔아비브에서 29인치 TV신제품 발표회를 갖는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냉장고·에어컨·전자레인지등 백색가전제품도 본격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최근 이스라엘에서 자동차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여세를몰아 현지 에이전트인 「타카르」社를 통해 가전제품판매를 확대하기로 하고하반기부터 5백리터급 냉장고 2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AV제품을 중심으로 低價공세를 펼쳐왔던 대우전자는 자가브랜드를채용한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3社 관계자들은 『중동지역의 가전시장은 규모는 크지않지만 고급 유명브랜드 각축장이라고 할 만큼 高附價시장인데다 재개발이 진행중인 팔레스타인자치구등 낙후 지역의 잠재 수요를 노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