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에 실시한 PC·주변기기 사업부문(CPO)과 중대형컴퓨터 사업부문(CSO)의 통합 배경과 최근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HP의 제품개발전략을 한국 고객들에게 알림으로써 한국에서 HP의 위치를 확고히 다지려 합니다.』
지난 1월 미국 HP社의 CSO담당 부사장으로 선임된 딕 와츠 씨는 이렇게 訪韓목적을 밝히면서 『HP는 중대형 컴퓨터부터 관련 소프트웨어는 물론 PC 및 주변기기까지 기업 및 개인의 컴퓨팅환경 구축에 필요한 토털 솔류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컴퓨팅환경이 최근들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밝히는 와츠 부사장은 『이러한 기업들의 다양하고도 복잡한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HP는 사업부문 통합과 아울러 기업 컴퓨팅환경 구축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터네트 관련사업에도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컴퓨터 관련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수직계열화를 적극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의 일환으로 인텔과 차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공동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HP와 인텔 엔지니어 수백명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 차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내년에 시제품이 나오고 98년에 본격 양산될 계획』이라면서 『이 칩은 기존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비해 약 8∼10배 정도 성능이우수할 것으로 기대돼 현재 히타치·NEC·IBM 등 전세계 50여개 컴퓨터업체들이 自社 시스템에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P는 전세계적으로 붐을 이루고 있는 인터네트에 집중적인 투자와 함께이 시장에서 선두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와츠 부사장은 『HP는 이를 위해 네트스케이프·랩터시스템·체크포인트·네비소프트-AOL 등 유명 소프트웨어업체와 공동으로 인터네트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현존하는 웹 브라우저에버금가는 제품을 개발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계 인터네트시장에서 HP가 리더십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하는와츠 부사장은 『HP는 전세계에 약 14만대의 인터네트 서버를 공급한 실적이 있으며 미국 최대 통신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칸온라인에 설치된 모든 컴퓨팅시스템이 HP시스템으로 구축됐고, 미국 시큐어리티 퍼스트은행 등 유수은행에 HP의 시스템이 공급돼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와츠 부사장은 『한국에서 HP의 판매실적이 지난해 60% 이상 신장하는 등 한국 컴퓨터시장이 일본 다음으로 아시아지역에서 큰 비중을 갖고있어 HP는 한국시장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