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유선방송업체들이 최근 2차 종합유선방송국(SO) 허가를 앞두고 중계선로를 교체하는등 경쟁적으로 시설을 보강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계유선방송업계는 지난해 시작된 종합유선방송과의 경쟁및 2차 SO허가를 앞두고,최근 지역에 따라서는 전송선로를 종합유선방송이 설치하고 있는 4백50MHz대역으로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시설보강을 하고 있다.
전국 6백여만 중계유선방송 가입자 가운데 단일 중계유선방송사로는 가장많은 20여만 가구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주)성남유선방송(대표 朴祚信)은 관내의 2백16MHz대역의 전송선로를 지난 91년부터 현재까지1백억원가량을 들여 종합유선방송보다 1백MHz가 높은 5백50MHz 대역의 선로로 전부교체했다.
또 서울 금천구의 금천유선방송사(대표 尹明基)는 올초부터 관내의 2만여가입자를 대상으로 총 6억여원을 들여 4백50MHz급 전송선로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4백50MHz급 전송선로는 60여개의 채널을,5백50MHz급은 최대 78개까지의 채널을 각각 전송할 수 있기때문에 성남유선방송의 경우종합유선방송중에서 일부에서만 개통돼 있는 양방향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있다.
부산,대구,광주등 1차SO 허가지역 외에,마산,울산,원주,점촌등 일부지방의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도 지난해 종합유선방송 개국이후 자극을 받아 올들어 전면적 혹은 부분적으로 전송선로를 교체하거나 대대적인 시설보강을하는등 종합유선방송과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이처럼 2차 SO허가 대상지역의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이 대대적인 시설개보수를 시작한 것은 2차 SO허가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사전포석과 함께만약 2차 SO사업권을 따내지 못하더라도 추후 종합유선방송과의 경쟁에서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분당 신도시를 포함해 전체 27만가구중 74%의 가입율을 보이고 있는성남유선방송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양방향전송선로를 이용해 가입자 가정의방범,방재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