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으로 선명한 디지털 비디오 압축화상을 제작할 수 있는 MPEG인코더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28일 멀티미디어 영상주변기기 전문업체인 다림(대표 金榮大)은 2년간 1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실시간에 아날로그 비디오 데이터를 디지털 방식의MPEG1데이터로 압축·저장해 주는 MPEG인코더 「엠페게이터(MPEGator)」를 개발, 다음달 중순부터 내수판매와 함께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림이 이번에 개발한 MPEG인코더는 성능이 선진국 제품과 동일한 수준인 반면 판매가격이 선진국 경쟁제품의 10분의1 수준인 2백만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全세계에 개인 디지털 영상시대의 개막을 크게 앞당길 수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급된 실시간 MPEG인코딩 시스템은 패스트·미로·바이텍 등 선진국 제품이 대부분이며, 평균 대당 2천만∼3천만원씩 판매되고 있다.
「엠페게이터」는 초당 30프레임씩 풀스크린 비디오CD 화면을 압축·재현할 수 있고, I·P·B 등 MPEG의 3가지 압축방법을 모두 지원, 선명한 화질을 유지하면서 압축률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화상회의시스템을 겨냥, 인코딩과 디코딩을 동시에 실시할 수 있도록설계해 4개의 화면을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니터에 동시에 출력해줄 수 있다.
金榮大 다림 사장은 『방대한 크기의 동화상정보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므로화상회의시스템과 24시간 폐쇄회로 감시시스템, 개인 비디오물 제작, 인터네트 영상편지, 기업내 영상보고서 등에 활용할 경우 제작시간과 경비를 크게단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金 사장은 또 『1천만원대 미만의 실시간 MPEG인코딩 시스템이 개발된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칩세트가 본격적으로 양산될 올 하반기부터생산원가가 크게 절감돼 1백만원대의 개인용 MPEG제작시스템 시대가 열릴 게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다림은 지난 14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 CeBIT에 시제품을 선보인결과 바이텍·미로·어비드·유리드 등 멀티미디어 업체들로부터 연말까지 3천대 이상의 주문을 받아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수시장에서도 2천대 이상 판매해 올해에만 4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MPEG인코더란 비디오 화상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시킨 후 이를 1백분의1 정도 크기로 줄여주는 영상압축장치로 비디오CD나 동화상 게임, 디지털 영상앨범 등을 제작할 때 필수적인 제품이다.
<남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