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 초순간 컬러 브라운관 세계 첫개발

삼성전관(대표 孫郁)은 28일 전원공급과 동시에 화면이 나오는 「초순간(Quick Start) 컬러 브라운관」을 세계 최초로 개발, 오는 6월부터 양산에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삼성전관이 20억원을 들여 독자개발에 성공한 초순간 브라운관은 히터와 음극이 일체형으로 된 직접가열 방식(Directly Heated Cathode)을 채택, 전원 공급과 동시에 화상을 표시하고 소비전력도 2 ·5 에 불과해 열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분리형 간접가열 방식의 일반 브라운관은 4 의 전력을 소모하고 전원을 켜면 히터에서 발생하는 열로 음극을 가열한 후 열전자를 방출, 8∼10초가 지난 뒤 화상을 구현한다.

초순간방식 브라운관은 캠코더 뷰파인더나 도어폰용 등 일부 소형 흑백브라운관에서 순간화상을 재현하는 데 응용돼 왔으며, 대형 컬러브라운관에서 실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관측은 『초순간 브라운관은 일부 공정만 변경해도 기존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어 다른 기종의 TV브라운관에까지 확대적용할 방침이며 이에 따라 연내 1백50만대를 시작으로 97년 연간 5백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해 삼성전자의 신규 TV모델에의 채용은 물론 수출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 제품과 관련한 제조 및 생산기술 등 모두 12건의특허를 미국 ·일본 ·러시아 등 13개국에 출원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