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 ASEM회의 유치 공약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이 전체 유권자의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대전광역시 유성구 선거에 총 7명의 후보자가 한결같이 『연구단지 활성화를위해서는 자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연구원들은 이들 출마자의공약과 약력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전개.

특히 출마자들이 『오는 2000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3차회의 개최지로 대전 유성이 결정되어야 한다』며 『첨단연구단지와관광지, 대전엑스포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결된 ASEM회의를 유치하기 위해서는자신이 적임자』라고 자처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타당성을 놓고 나름대로 설전을 벌이기도.

연구단지 한 관계자는 『이번 15대 총선은 대덕연구단지 발전을 위해 힘써줄 인재를 뽑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다수의 연구원들은 공약의 타당성을 검토,올바른 과기정책을 제시하는 출마자에게 표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마디.

<> 과기원 학부생 이모씨 투신자살

···한국과학기술원 학부과정을 휴학중인 이모씨(화공과 3년)가 28일 새벽 한빛연구단지조합아파트 109동 옥상에서 투신,자살하자 대덕연구단지 관계자들이 자살원인을 두고 설왕설래.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는 그동안 두번에 걸쳐 휴학을 하는등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자살까지 할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는것이 아니냐면서 궁금.

과기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94년 정신질환으로 인해 휴학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답변.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주부터 집에서 가출한 상태였으며 가출후 과기원에 있으면서 학업문제등으로 우울증 증상을 보여왔던 것 같다』고 밝히고『결국 신병을 비관,자살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설명.

<> 대덕연구단지 봄처녀

···봄을 맞은 대덕연구단지 곳곳에는 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나물을 캐는 봄처녀(?)부대가 등장,계절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하고 있어 화제.

이들 봄처녀부대는 다름 아닌 30∼40대 대덕연구단지 연구원의 부인들. 이들은 연구단지 운동장,과기원,시스템공학연구소, 근처 녹지등을 돌아다니며봄나물을 캐고 있는데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그 숫자가 늘어나 20여명에이르고 있는 것.

더구나 최근에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개구리알을 채집하느라고 논바닥을 헤메고 있어 대덕연구단지 주변녹지는 이들로 북적북적.

<대전=김상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