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판매기 산업의 불황이 올해도 지속됨에 따라 업계가 대책마련에부심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만도기계·롯데기공 등은 지난해부터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과 관련,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품목을 다양화하는등 불황타개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산전의 경우 지난해 개발한 캔·커피·복권 콤비자판기의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올 여름철 먹는샘물 시장이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상반기안에 자체개발한 먹는샘물자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먹는샘물자판기는 그동안 중소기업들이 출시한 바 있으나 시스템이 불안정해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기계는 지난해 출시한 3종 복합형 자판기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데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불황에 대비, 소프트 아이스크림기 등 신제품을 내놓아 품목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롯데기공은 지난해 카드용 캔자판기를 개발, 새로운 수요 창출을 시도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국내에서 사양세를 보이고 있는 담배자판기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국내 자판기 생산량은 지난 94년 6만8천여대에 이르던 것이 지난해에는 6만5천여대로 3천여대 감소했다. 올해에는 캔·커피 복합자판기와 피자·우동·팝콘 등을 판매할 수 있는 식품자판기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여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