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전자, 金光浩 부회장

[오스틴(美텍사스州)=유성호기자] 삼성전자 金光浩 부회장이 29일 (현지시간 28일) 반도체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美 텍사스州 오스틴市에 도착했다. 金부회장은 기공식 취재진들과 만나 삼성전자의 향후 사업전략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스틴 공장의 기공식을 축하드립니다. 현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오스틴 행정당국에서는 벌써부터 라인증설을 제의해 오고 있습니다.

오스틴 공장의 경영방침은 무엇입니까.

▲美시장의 교두보로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지역사회기업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센터를 건립, 삼성오스틴반도체(SAS)가 제품의개발·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으로 경영업무를 일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 오스틴 당국의 제의에 따라 남은 부지에 2개 라인을더 증설할 생각입니다.

오스틴 공장도 메모리공장인데 비메모리에 대한 투자계획은 없습니까.

▲삼성이 아직 비메모리분야에 취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에도반도체 R&D 투자의 40% 이상을 비메모리 분야에 쏟고 있습니다. 다만 비메모리의 본격적인 제품화는 앞으로 4~5년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삼성은 4~5년후 메모리가 칩 안에 심어진 EML(Embeded Memory Logic)에 승부를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까지는 멀티미디어·통신 등 유망분야칩의 코어(Core)기술 확보에 전념할 방침입니다. EML시장에서는 삼성이제 1인자가 될 자신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사업이 가전·컴퓨터·통신·영상소프트 등에 이르기까지 복합다변화되고 있는데 효율적 운영방안에 대한 견해는.

▲사실 현재 삼성전자 매출에서 반도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높습니다. 삼성전자의 효율화를 위해서 반도체 일부제품을 중소기업으로 과감하게 이관할 생각입니다. 어떤 제품을 누구에게 이관하느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이익을 남길만한 것을 이관할 계획입니다. 또 반도체분야외에도 영상사업단을 분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