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소 호황세를 보이던 VCR가 올들어 급격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VCR 보급률이 70%이상을 넘으면서 신규수요 창출과 함께 대체·중복수요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VCR판매가 장기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아남전자 등 국내 VCR공급업체들이 올들어 3월 현재까지 판매한 전체 수량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30만대보다 15%정도 줄어든 25만5천대 정도에 머물렀다.
VCR의 경우 TV·냉장고 등 다른 전자제품과 달리 보급률이 70%정도가되면 한계수요가 발생, 수요를 진작시킬 수 있는 特需 없이는 신규수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게 보통이다.
이에 따라 가전업계는 하이파이VCR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의 대체·중복수요를 유인하고 있으나 아직 공급가격이 비싸고 차세대기기인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의 대기수요 성향이 강해 수요촉진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원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