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업체들이 협력회사 모집을 경쟁 위주로 전환하고 협력사 규모도 점차줄여가고 있어 부품업체들간의 공급선 확보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주요 세트업체들은 WTO출범 등 국제환경 변화에 맞춰 경쟁력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우수한 협력업체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부품협력사 모집정책을 그동안보호 중심에서 자율 및 경쟁위주로 적극 전환하고 있다.
특히 이들 세트업체들은 최근 공장의 해외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국내생산을 줄여가기로 함에따라 협력사 규모도 점차 줄이고 정예화하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 앤드 페어」 정책을 도입, 경쟁위주의 협력사 모집정책을처음 시도한 삼성전자는 매년 전체 협력사의 10%를 새로 영입하고 부실업체10%를 정리하기로 하는 등 그동안 부분적용해온 이 정책을 더욱 확대 실시할계획이다.
LG전자도 올들어 처음으로 협력업체를 공개모집한데 이어 올 9월경 또한차례 협력사 공개모집을 실시할 계획이며 대우전자도 공개모집은 아니라도 경쟁력 위주의 협력사 모집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이들 세트업체들의 국내 부품협력사 규모는 LG전자가 94년 1천3백개정도에서 1천1백개, 대우전자도 9백여개에서 8백여개 정도로 각각 줄였고 삼성전자도 대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계속 줄어들고있다. 세트업체들의 이같은 정책으로 부품업체들간의 공급선 확보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트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부품업체들은 긍정과 우려가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세트업체의 협력사 중에는 실력보다 인맥으로 형성된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며 『세트업체들의이같은 정책변화가 기술력이 뛰어난 부품업체가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게될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잘못 악용하면 가격인하 등의 압력수단으로작용할 수도 있는 등 양면의 성격을 갖고있기 때문에 실제효과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