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제니스社와 브라질 VCR시장 상륙

LG전자(대표 具滋洪)가 美 제니스社와 공동으로 브라질 VCR 시장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30일 제니스社와 공동으로 브라질 발리(Barley)그룹 다이아몬드일렉트로닉社에 올해 5만대(1천만달러 상당) 규모의 VCR를 공급키로 계약을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계약은 LG전자가 생산한 VCR를 제니스 브랜드로 브라질 내수시장에서 다이아몬드社가 독점 판매하는 것으로 이달말에 1차로 2천대를 선적할예정이다.

또 이번 브라질 VCR시장 공동 진출은 LG전자가 지난해 7월 美 제니스社를인수한 후 이루어진 첫번째 해외 공동진출이다.

LG전자와 제니스는 그동안 동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 지역적으로 미국시장과 인접해 있고 제니스 브랜드 인지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중남미시장을 국가별로 분석해 이 가운데 최근 가전시장 성장률이 연평균 30% 이상으로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브라질을 선정해 이같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LG전자는 이번 브라질 VCR 수출을 계기로 내년에도 다이아몬드社 예상물량인 10만대 규모의 VCR에 대한 공급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니스社는 지난해말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21.29·32인치 TV를반제품(SKD) 형태로 브라질 다이아몬드社에 공급하고 있으며 자체 생산시설이 없는 VCR에 대해서는 이번 LG전자와의 공동진출을 계기로 올해부터 브라질 시장에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브라질 발리그룹은 1백여개의 자체 체인을 운영하는 종합유통 전문그룹으로 최근 가전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다이아몬드社를 설립했다.

한편 LG전자는 올 연말 가동을 목표로 브라질 마나우스 경제특구에 연산 TV 50만대, VCR 20만대, 전자레인지 5만대 규모의 공장과 상파울루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모니터 공장을 건설중이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