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새로 태어나는 유통점 (9)

용산에 또 하나의 혼수가전 전문점이 탄생했다. 전자랜드 본관 2층 舊 하이마트 자리에 대우가전마트(대표 박오흠)가 새로 들어선 것이다. 1백여평의면적에 오색테이프를 휘두른 매장은, 한눈에 보아도 누구나 혼수가전 전문점이란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하이마트에 이어 혼수가전 전문 양판점으로이달초 새롭게 둥지를 튼 것이다.

대우가전마트는 대우전자가 지원하는 양판점으로, 하이마트와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하이마트가 한국신용유통의 직영 양판점이라면 대우가전마트는대우전자가 지원하는 판매점이다. 또 가전마트는 5대 가전을 제외하고 모든전자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전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용산 전자랜드의 대우가전마트도 대우제품은 물론 다른 회사의 전제품도판매하고 있다. 이 양판점의 주인인 박오흠 사장도 대우맨이다. 대우전자 유통관련 부서를 22년간이나 돌면서 근무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 창업을 위해마지막으로 근무하던 유통촉진부 부장직에 과감히 사표를 냈다. 따라서 박사장이 운영하는 가전마트의 상품구색을 보면 80%이상이 대우전자 제품이다.

대우전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박 사장의 경영방침은 무엇보다 혼수가전 전문점으로서의 위치 구축이다.

개별적인 가전수요의 시발점이 혼수이기 때문이다. 일선 유통점들을 관리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혼수가전 전문점이란 아이템에 집결시키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한 박 사장의 서비스 아이디어는 다양하다.

먼저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청첩장 무료대행 서비스를 한다.

결혼준비로 인해 정신없이 바쁜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또 신혼여행때 캠코더도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이경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