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가정수요를 겨냥한 PC메이커들의 판촉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올들어 PC메이커들이 다양한 홈PC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것과 함께 일반가정시장을 겨냥한 대대적인 이벤트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홈PC수요가 올해 국내 전체 PC시장에서 비중이 65% 이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홈PC가 올해 PC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름하는 핵심제품으로 떠오르고 있기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한 홈PC시장을 공략키 위한 PC업체들의 주력제품의 특장점과 영업전략을 요약, 정리한다. <編輯者註>
<제품동향>
홈PC는 업무용PC와 달리 PC메이커들의 창의력과 효율적인 마키팅이사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요소가 될 수 밖에 없다. 각 메이커들마다 기술수준이 거의 비슷하고 PC산업 자체가 조립산업이기 때문에 제품별로 성능의 차이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홈PC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PC메이커들로서는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높여 실구매자로 연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의 채용이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PC메이커들이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특정기능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도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마키팅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홈PC 주력모델은 「매직스테이션 시리즈」.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펜티엄 75MHz에서부터 1백66MHz까지 다양한 모델을 갖고 있다. 사용자들의 편리성을 위해 「매직랜드」라는 자체개발한 GUI방식의 초기도입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으며 음성인식기능과 시스템동작상태를 쉽게 알수 있도록 표시한 VFD판넬, 다기능 리모컨,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PC가 작동하는 스케쥴러 기능 등을 채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말에는 본체와 모니터를 결합한 일체형PC 「매직스타」를 출시하면서 홈PC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직스타」는 매직스테이션의 주요 기능 대부분을 그대로 채용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MPEG을 기본으로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12월 국내 PC중 처음으로 화상회의가 가능한 제품이라는 대대적인 광고를 실시하면서 주력모델인 「드림시스」를 출시, 홈PC시장에서 타사의 기선을 제압했다.
시판 이후 한달만에 5만여대가 판매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던 「드림시스」는 당시로서는 처음으로 음성과 화상의 동시전송이 가능한 2만8천8백bps의 DSVD 모뎀칩을 내장, 상대방의 얼굴을 화면으로 보면서 대화를 나눌수 있는 비디오폰 기능 외에도 전자칠판기능과 인터넷 접속기능을 채용, 타사제품과의 차별화를 도모했다.
「심포니홈」을 출시하면서 홈PC시장에 일체형PC의 개념을 처음 도입했던 LG전자는 올들어 주력모델을 일체형이 아닌 분리형 신제품 「심포니타워」를 앞세워 홈PC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심포니타워」의 가장 큰 특징은 펜티엄 1백66MHz CPU를 채용했으면서도 기본메모리를 8M로 낮춰 가격을 대폭적으로 낮췄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저가로 고기능제품을 구입하고 소비자가 필요할 경우 손쉽게 업그레이드를 시킬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용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했다는 것이 LG전자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우통신의 주력모델은 일체형인 「코러스홈」. 가정에서 오락 및 게임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17인치 대형모니터를 탑재했다. 기능면에서는 전화및 삐삐호출기능을 비롯 가계부까지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을 내장했다.
또 홈PC로서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꼭꼭숨어라」, 「백과사전」, 「민병철 생활영어」 등의 교육용 소프트웨어들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전자의 「멀티캠프」는 초고속그래픽에 3차원의 가상현실까지 구현할수 있으며 국내 처음으로 32비트 소프트웨어 MPEG을 내장해 TV수신,영화감상 및 편집 등에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
또 검정과 흰색의 컬러와 컴팩트한 디자인, 드라이브 보호를 위한 2단덮개의 설치 등 미관을 고려한 것이 눈에 띈다.
뒤늦게 PC시장에 참여한 효성컴퓨터도 홈PC 「네오Z」에 3D용 응용프로그램, 인터넷 프로그램은 물론 학생들이 수업·약속·학원 등 월별,주간별, 일일계획 등을 상세히 세울 수 있는 자료관리 및 계획관리프로그램을 내장해 타 제품과의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PC메이커들의 경우 국내 홈PC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업무용PC시장에서 국내업체들에게완패한데다 외국 현지에서는 23년전부터 홈PC수요가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 및 기술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외국PC메이커들이 올해를 한국PC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갖추는 해로설정, 대대적인 판촉전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국에이서의「아스파이어」, 한국IBM의 「압티바」, 한국팩커드벨의 「레전드」, 한국IPC의 「마이지니」 등은 최근 국내 홈PC시장을 공략키 위해 외국PC메이커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홈PC의 대표주자들.
특히 이들 제품들은 세계적인 PC메이커들의 브랜드와 이미 세계시장에서품질에 대한 검증을 거쳤다는 것을 내세워 국내 홈PC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게 사실이다.
한국IBM은 홈PC로는 첫제품인 「압티바시리즈」를 지난달 전격 출시하면서 메임프레임분야의 영광을 PC시장에서 재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압티바」는 IBM의 업무용PC와는 달리 윈도95를 기본으로 탑재하고있으며 듀얼프로세서로 전화면의 동화상과 CD음질의 스테레오사운드를 제공한다. 또 「커뮤니케이션 센터」라는 강력한 통신용 소프트웨어를 내장해통화기능은 물론이고 자동응답기능, 스피커폰 기능 등 다양한 첨단기능을 채용하고 있다.
한국컴팩의 「프리자리오」가 타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특징은 읽기와쓰기가 동시에 가능하면서 50만번까지 반복해서 쓰기가 가능한 PCCD 드라이브와 스캐너와 키보드를 결합시킨 스캐너 키보드 등을 꼽을 수 있다. 또초보자·숙달자·전문가용으로 구분된 초기도입화면과 사용미숙으로 데이터의 파괴를 막을 수 있는 보안기능 등을 채용한 것도 특징이다.
한국HP의 주력모델은 「네티즌프로」. 한국HP는 이 제품을 출시하면서전화를 통화하면서 동시에 데이타를 송수신할 수 있는 폰 블라스터와 인터넷에 쉽게 접속하고 시내전화요금으로 전세계지역에 전화할 수 있는 인터넷 폰을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것을 강조하고있다.
또 새로운 미니 타워형의 설계로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했으며 원터치로전면커버를 열수 있고 나사가 필요없는 클립형 커버방식을 채택해 업그레이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점이 돋보인다.
에이서의 「아스파이어」는 외형의 디자인과 칼라에서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완만한 곡선형에 에머랄드 칼라를 채택,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해도 눈의피로를 덜어주고 집안의 분위기에 어울릴 수 있도록 인테리어개념을 도입했으며 모니터의 각도 및 방향을 조정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팩커드벨의 「레전드시리즈」도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팩커드벨 본사자체가 업무용 중심의 미국 PC시장에서 홈PC 만을 고집해와 가정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기능 등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레전드시리즈」는 인텔의 고성능 칩셋인 트라이톤 칩셋을 장착했으며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을 지원할 수 있는 비디오 & 그래픽가속기를 채용, 별도로 고가의 하드웨어 MPEG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연말 엔터테인먼트PC라는 이름을 내걸고 국내 시장에서 첫선을보인 한국IPC의 「마이지니」는 말그대로 컴퓨터의 멀티미디어환경을 활용해 가정문화의 주역으로서 PC를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내장했다. 우선 컴퓨터 TV영상의 약점인 화질문제를 수신메카니즘의 개선으로 해결했으며 전세계 모든 방식의 TV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3웨이 튜너를채택, 위성방송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