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형콘덴서 시장 뜨겁다

박스형 필름콘덴서시장을 둘러싼 관련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 모니터시장의 호조와 TV·VCR의 고기능화로 세트의 소형화에 유리하고 부가가치도 높은 박스형 콘덴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 시장에 먼저 진출한 선발업체의 설비투자확대와 신규업체의 시장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모니터 노이즈방지용 제품인 「X2콘덴서」를 국산화해 수입대체를 통해 국내시장의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필코전자는 지난해부터 몰려들고있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최근 50여억원을 투자해 이의 생산능력을 기존연간 1억2천만개에서 1억5천만개로 25%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3파장용 형광램프시장의 호조로 관련 박스형 콘덴서 생산량을 늘려온 유창전자도 올 하반기부터는 기존의 소형제품 중심에서 TV·VCR용으로 채용되고 있는 피치 간격 15㎜이상인 대형제품의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필름콘덴서 전문업체인 극광전기도 지난 94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최근 개발을 끝낸 박스형 적층필름콘덴서(MLFC)의 본격생산을 위해 충남 아산공장에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극광은 MLFC는 칩化 및 대량생산이 가능해 향후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오는 상반기까지 월 2백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본격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 80년부터 박스형 콘덴서를 생산, 대부분을 수출해온 고려전기도 최근최신설비를 도입, 월 4백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부가가치가 낮은 5㎜이하의 소형제품보다는 7.5㎜이상의 대형제품의 비중을 높여갈 방침이다.

또한 최근에는 그동안 일반 마일러콘덴서만 생산해온 대흥전자도 최근 박스형콘덴서 시장진출을 위해 부천 공장에 오는 5월까지 5억원을 투자해 피치간격 10㎜급 이상의 대형제품을 월 2백만개씩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 1基를 구축하고 금년 말까지는 1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5㎜ 및 7.5㎜급 소형제품 생산라인 2基를 확보해 97년부터는 월 7백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