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유통시장에 15인치모니터가 인기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윈도95의 보급과 멀티미디어의 급속한 확산에 힘입어 지난해말 이후 판매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15인치 제품이 그동안 모니터시장을 주도하던 14인치 제품을 물리치고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용산등 전자상가에서 지난해 중순까지만해도 판매수요의 20%를 밑돌던 15인치 제품이 최근에는 시장점유율 30%를 넘어서면서 40%의 14인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15인치 「싱크마스타」모델군과 현대전자의 15인치 「디럭스캔프로15」 제품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용산의 한 중간 도매상을 통해 월 60여대가 판매되었으나 올해들어 월 2백여대이상 공급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체 도매상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15인치의 판매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멀티태스킹 등 사용자중심의 운용체계인 「한글윈도95」가 15인치 이상의 대형화면에 적합한데다 그래픽환경 등 고해상도의 컴퓨팅환경이 널리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상가에서도 고가인 15인치 제품이 채산성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판단,15인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같은 현상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현재 14인치와 15인치가 대등한관계에서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컴퓨팅환경의 변화에 힘입어 빠르면 올해내에 15인치가 14인치를 제치고 주력모델로 완전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