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 NEC.도시바와 1GD램 공동개발 추진

[도쿄(東京)=유성호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부문에서 일본 굴지의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본격 추진한다.

1일 삼성그룹 일본 본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NEC·도시바 등 일본 유수의반도체업체들과 1기가 D램의 공동개발을 모색하는 한편 미국·동남아시아등지에 현지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일본 반도체업체와의 전략적 공조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그룹 일본 본사 金洪仁 전무는 이날 도쿄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는 부문별로 따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金 전무는 또한 일본을 거점으로 한 차세대 첨단제품 개발과 시장공략에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는 7월 완공 예정인 요코하마 종합연구소를 통해 첨단제품을 조기개발하고 미래기술을 선점, 일본 및 선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코하마 연구소는 전자관련 전분야를 망라하는국내 최초의 해외 종합연구소로 선진국의 첨단기술 이전 회피와 과다한 기술사용료 요구 등에 따른 기술확보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멀티미디어·통신·컴퓨터 및 주변기기·제어전장 등 12개 전자관련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에 착공한 요코하마 종합연구소는 지상 6층, 지하 2층의 연면적 5천7백평 규모로 총 1천억엔을 투입, 오는 7월에 완공될 예정인데 삼성은이 연구소에 초기 1백50명의 연구인력과 최첨단 연구장비를 갖추고 오는 2000년까지 연구인력을 5백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재팬은 각종 스포츠 이벤트 및 광고판촉 활동과 영업망 확충등을 통해 일본시장 공략도 적극 강화하고 있다.

한국상품의 품질에 대한 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 품질로 승부한다는 전략아래 AV·백색가전·PC 및 주변기기·통신단말기 등에 3년간 10억엔을 집중투입한다는 이 프로젝트는 이미 상당한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삼성전자재팬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도쿄·오사카 등 일본의 14개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됐던 월드컵 95 배구대회에 특별 협찬사로 참가하면서 회사인지도가 56%까지 크게 상승한 데 힘입어 10만엔대 이상의 대형 냉장고 등 고가제품의 판매가 올해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냉장고·세탁기·와이드TV 등의 판매증대를 위한 대대적인 TV광고도 내보낼 예정』이라고밝혔다.

삼성전자재팬은 또 일본내 양판점들과의 제휴를 통해 자사제품의 영업망도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올해부터 노트북PC 등 주변기기 판매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