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멀티미디어기기의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압축영상신호복원(MPEG2 디코딩)기술을 미국의 반도체회사인 모토롤러社에 수출한다.
LG전자는 2일 自社의 이 기술 판매망인 미국의 데이비드사노프리서치연구소(DSRC)를 통해 모토롤러와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MPEG2 디코딩」기술의 우수성과 상품성을국제 무대에서 인정받게 돼 앞으로의 기술수출에서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됐다.
LG전자가 이번에 모토롤러에 수출한 「MPEG2 디코딩」기술은 디지털로 압축한 동화상 정보를 TV 또는 VCR 등의 단말기로 복원시키는 기술이다. 세트톱박스(STB)를 비롯해 직접위성방송(DBS)·디지털 버서타일 디스크(DVD)·디지털TV 등 차세대 영상기기에 폭넓게 쓰인다.
모토롤러社는 이 기술을 NTSC와 PAL 등 전혀 다른 방송포맷에 모두 적용할수 있고 실시간형으로 설계돼 활용범위가 넓은데다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모토롤러는 이번에 수입한 LG전자의 기술을 응용해 다양한 인터액티브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개발, 내년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자사의 기술이 프랑스의 SGS톰슨社나 미국의 씨큐브(C-Cube)社,LSI로직社가 개발한 것과 달리 MPEG기술을 1백% 지원할 수 있고 어느 제품에나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회사의 제품보다 트랜지스터등의 부품수가 20% 정도 적어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춘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 93년부터 2년동안 20여명의 연구인력과 10억여원의 연구비를 들여 이 기술의 개발에 성공했는데 특히 이 기술의 수출을 위해 지난해미국의 정보통신 및 화학 관련 연구컨설팅 업체인 SRI社의 산하 연구소 DSRC와 앞으로 10년동안 이 기술을 판매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외국으로부터 일방적으로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쳤던 실정에서 이번 MPEG2 디코딩 기술의 수출은 우리멀티미디어기술이 그만큼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음을 알려주는 청신호』라고 말했다.
특히 LG전자는 『MPEG2 관련 기술표준의 주도권을 놓고 선진업체들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반도체업체인 모토롤러가 우리의 기술을 도입한 것은 이 기술의 우위성 확인과 아울러 앞으로 우리 회사가 MPEG2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는 선두주자로 떠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