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을 이용해 오는 7월부터 시험방송되는 디지털 위성방송의 대중화가 최근 디지털용 위성방송수신기(SVR)의 가격문제로 암초에 걸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공동으로 디지털 SVR의 정합규격을 검토했던 삼성전자·현대전자·아남전자 등 디지털 SVR 개발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관련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나 예상출시가격이 미국시장의 2배수준에 달하고 있어 국내시장에서의 본격적인 SVR유통은 당분간 힘들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련업계는 더 이상의 SVR 가격인하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정부차원의 SVR 보급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오는 7월1일부터 시작되는 디지털시험방송마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현재 수신기 개발업체중 디지털 SVR를 출시한 업체는 TV내장형 모델을 선보인 삼성전자와 외장형 모델을 출시한 아남전자가 꼽히고 있는데 해당업체내부에서도 「소비자의 구매를 유발하기는 힘든 가격대」라는 자체분석안을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32인치 와이드TV에 내장형 SVR를 부착했으나 순수 SVR가격을 70만원으로 산정한 상태이며 아남전자도 최근 출시한 외장형 모델에 대해 90만원대의 가격을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조시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