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화합물반도체용 웨이퍼업체인 한국엘피이(대표 金榮相)는 자체 개발한 녹색 발광소자용 갈륨인(GaP) 에피웨이퍼(Epitaxial Wafer)를 국내 처음으로 공급한다고 3일 발표했다.
한국엘피이가 15개월에 걸쳐 총 2억8천9백만원의 개발비를 투입, 최근 개발에 성공한 이 제품은 갈륨인 기판상에 N형 및 P형의 갈륨인 단결정층을 차례로 성장시킨 가시광선 화합물 반도체용 웨이퍼로 발광파장 5백68nm, 휘도2백60mcd의 특성을 갖추고 있어 실내 및 옥외 전광판용 발광소자나 개별표시용 발광소자 등에 적합하다.
국내 갈륨인 광소자시장은 월 2억5천개 규모로 그간 신에츠·미쓰비시 등일본산 칩을 전량 수입해왔는데 이번 엘피이가 이 웨이퍼의 본격 양산에 나설 경우 올해만도 15억원 이상의 국산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엘피이는 또 이 제품의 본격 양산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20억원을 투자해 충북 진천공장에 2인치 웨이퍼를 한번에 50장까지 성장시킬 수 있는 결정성장로 7대를 증설했다.
한국엘피이는 이미 확보한 갈륨인 소재 기초 기술을 응용, 녹색 발광소자용에 이어 적색·황색 등의 에피웨이퍼 개발도 추진해 일본·싱가포르 등에대한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