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水晶부품시장에 대한 일본업체들의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최근 수정진동자용 주요 부품에까지 일본업체들의 저가공세가 더욱 심화돼국내 관련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가세·히라이 등 일본의 수정진동자용 부품업체의 고위관계자들이 직접 국내 수정부품업체를 방문, 베이스·캔 등 수정진동자용 부품의 공급가격을 국산보다 10% 정도 낮은 선에 제의하는 등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양적인 면에서 최대규모인 「HC-49U」용 캔의 경우 국내업체들이 11.
50~13원대에 주로 공급하고 있는 데 반해 일본업체들은 10원대를 제의하고있으며, 9원대인 「HC-49S」용 캔은 6~7원대를 제의하고 있어 불과 1, 2년사이에 전반적인 수정진동자용 부품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갑자기 일본업체들이 저가공세로 전환하고 있는 것은 중국산 수정진동자 및 관련부품 채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데다 세계적으로 수정진동자시장이 위축되면서 전반적으로 수정부품류 및 이의 제조에 필요한 관련부품의 수급균형이 깨진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관계자들은 『양백(동·니켈합금) 등 지난해 수정진동자용 부품의 원자재가격이 급등, 가뜩이나 채산성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밝히며, 『단 한푼이라도 원가를 줄일 수 있으면 국적을 가리지 않는 수정진동자용 부품업체들의 전략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