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통신사업권 경쟁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사업 포기 업체들이 잇따라나타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인휴대통신(PCS)등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에 참여의사를 보였던 한화그룹을 비롯해 대우그룹·맥슨전자·성원그룹·삼구·자네트시스템·로케트전기·내외반도체·삼천리·흥아타이어·동산건설 등이사업의 불투명과 컨소시엄 구성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전국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권을 준비해 온 한화그룹은 사업참여를포기하는 대신 PCS사업권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한솔그룹의 PCS컨소시엄에 5%의 지분으로 참여키로 방향을 바꿨다.
PCS사업을 독자 추진해온 대우그룹도 2일 금호효성 컨소시엄 연합에 5%의 지분으로 합류하기로 최종 방침을 결정했다.
무선데이타사업을 추진해온 맥슨전자는 PCS사업을 추진중인 기협중앙회컨소시엄에 경영 주도 주주로 참여키로 방향을 급선회하는 한편 진로그룹이구성한 무선데이터통신사업 컨소시엄에 5%미만의 일반주주로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수도권지역의 TRS사업을 추진한 성원그룹은 당초 기술제휴를 추진했던 퀄컴社와의 기술개발에 따른 양해각서 체결이 불가능해 짐에 따라 사업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수도권지역의 TRS사업 참여를 추진해온 내외반도체는 사업참여를포기하는 대신 동일분야의 사업참여를 추진해온 선진의 수도권 TRS컨소시엄에 주요 주주로 참여했고, 수도권 및 대구·경북지역의 TRS사업을 추진해 온 삼천리그룹과 甲乙그룹도 공중전화망(PSTN)과의 접속이 허용되지않을 경우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추진을 중단했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지역의 TRS사업자 선정경쟁을 선언한 로케트전기도 사업성의 불확실성과 부품산업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사업참여 포기를 공식 선언했으며 부산·경남지역의 TRS사업을 추진한 흥아타이어도사업 추진을 백지화했다.
광주·전남 지역 TRS사업을 추진해온 동산건설도 동일 분야 사업을 추진해온 라인건설에 주요주주로 참여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밖에 국제전화 사업에 참여를 검토한 삼구도 사업권 획득의 불확실성을들어 사업 참여를 포기했고 무선데이터통신사업권 획득경쟁에 참가했던 자네트시스템은 이 분야의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사업추진을 사실상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RS 및 무선데이터분야의 경우 국내 중소통신업체를 위주로 한 컨소시엄 구성 및 외국 기술제휴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허가신청서마감일까지 사업참여를 포기하는 업체는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위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