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소프트웨어상품大賞 3월상은 시뮬레이션 전문 심테크(대표 정영교)의 「프로시스(ProSys)」에 돌아갔다.
「프로시스」는 시뮬레이션용 소프트웨어로 전자제품 조립라인, 자동차 생산라인 등 각종 생산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 91년 설립 이후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념해 온 심테크가 4년여의 기간을 투자해개발한 것이다.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이에 앞서 공정을 설계해야 하는데 우선 설비를 배치하고 부품 및 제품의 이송방법을 생각하고 공장의 운영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완성된 공장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될지를 예측할 수 있다면공정 설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처럼 분석하고자 하는 대상 시스템을 모형화하고 이를 통해 가상 시나리오를 사전에 검증하는 기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라 한다. 「프로시스」는우선 어렵게만 느껴지는 시뮬레이션을 아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점이 돋보인다.
사용환경도 「윈도95」와 「윈도NT」 환경에서 모두 가능해 일반사양의 PC에서도 쉽게 시뮬레이션에 접근할 수가 있다. 또한 시뮬레이션 작업내용 및결과를 디스켓 한 장에 담아 이동할 수 있어 관련 구성원과 부서간 손쉽게공유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제품은 대단위 시스템보다는 단위 공정 또는 라인에의 적용을 전제로한 제품으로 시스템 관련 엔지니어라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하여 시스템 설계및 분석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설계되었다.
「프로시스」는 또한 작성한 모델이 시뮬레이션되어지는 시간과 함께 객체의 실제 움직임 및 상황을 동시에 그래픽으로 묘사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객체간 물리적 간섭 및 방해 현상까지 「프로시스」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인식,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즉 두개의 물체에 대하여 운동방향과 속도를 지정해 주면 각각의 객체는 정해진 경로로 움직임을 계속하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객체간의 충돌은 시스템이 자동으로 처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시뮬레이션 상황을 보여주는 메인 시뮬레이션 스크린을 비롯, 여러가지 시스템 상황 정보를 보여주는 각종 스크린기능 등도 특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프로시스」는 이 스크린들을 시간이 경과되면 자동 수정해 주며 사용자는 시뮬레이션 도중 지정된 키를 눌러 필요한 스크린을 호출하거나 파라미터값을 마우스로 수정할 수 있어 다양한 모의 실험이 가능해진다.
또한 진행중인 시뮬레이션을 정지시키고 정지시점의 시뮬레이션 상황을 별도의 파일에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저장된 시뮬레이션 내용은 나중에 다시불러 들여 저장시점에서부터 시뮬레이션을 다시 계속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사용하면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실험을 마친후 필요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취합해 프레젠테이션용 시나리오를 작성할 수도 있다.
사용자 정의 모듈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가운데 하나이다.
「프로시스」 실행중 사용자가 정의한 로직을 함수화하여 별도의 파일에저장이 가능함으로써 다른 프로젝트에서 이들을 불러들여 사용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설비 및 운영로직은 따로 모듈화되어 라이브러리 형태로 소스코드와 함께 제공되며 필요시 이를 호출하거나 변형시켜 사용할 수가있다.
이밖에 시뮬레이션 진행중에 수집되는 통계자료를 챠트윈도를 통해 그래프로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으며 사용자가 지정한 설비,작업자등에 대하여 시간별 이용도를 자동으로 수집하여 화면에 표시해주고 종료후 파일에 자동으로출력함으로써 설비의 시간별 부하율 분석을 쉽게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 등이 있다.
국내 시뮬레이션 분야는 아직 미약한 분야이긴 하지만 이미 미국이나 일본등 선진국에서는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하더라도 대상 시스템에 대한 사전검증 작업은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그래픽 동영상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 분야가 발전하면서 시뮬레이션의 대중화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심테크의 「프로시스」 같은 국산 제품의 등장은 국내 시뮬레이션 분야의 관련기술 향상과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