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화업체와 가전업체들이 가정에서의 비디오 테이프 私的 녹화(일명 홈 테이핑)를 허용하는데 합의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그동안 가정에서 일반 TV프로그램을 녹화하는 것이 저작권법을 위반하는지의 여부를 놓고 1년여 동안 논란을 벌여오던 미국의 영화협회(MPAA)와 가전업체연합회(CEMA)가 기본 케이블TV 및 공중파 방송프로그램의 자유로운 복사 허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세가지 원칙에 합의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방송 및 AV기술의 디지털화에 따라 양측은 유료 케이블TV 프로그램은 1회에 한해서 복사를 허용하고 디지털 프로그램의 경우 복사를 전면금지토록 했다. 양측은 또 페이퍼뷰 프로그램이나 주문형 비디오(VOD)등은영화사들에게 복사를 방지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측은 합의문서를 美 의회에 제출, 입법화를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그동안 사적 복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음반업계·비디오 대여업계등은 이번 합의가 『미래 디지털시대의 불법 복제를 차단하는 한편 지적재산권 보호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의사를 밝히고 있다.
<허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