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체인지 서버" 판매 MS사, "노츠와의 전쟁" 버튼 눌렀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침내 로터스 디벨로프먼트社 노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주말부터 노츠 대항 제품인 익스체인지서버의 판매에 돌입한 것이다.

익스체인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몇차레에 걸쳐 발표 시기를 연기하면서 6년간 개발에 심혈을 쏟아 온 제품으로 기업 네트워크에서 전자 게시판, 전자메일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익스체인지는 따라서 노츠를 직접 겨냥한 것이면서 노벨의 그룹와이즈도희생양으로 삼겠다는 의도를 갖고 출하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기능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정보관리 및 내부협력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기업의 의존도가 지금까지 부분적이었다면 익스체인지는 이를 전면적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한 시장 분석가의말이 익스체인지 출하의 의미를 시사해 주고 있다.

로터스측은 그러나 익스체인지 출하에 대해 별 것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로터스의 제프 파포스 수석 부사장겸 영업 책임자는 익스체인지의 출하가수년동안 연기돼 온 점을 상기시키면서 『섀도우 복싱은 지겹다. 실전에서일발에 상대를 제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공은 울렸고 가격 경쟁의 1라운드가 시작됐다. 대량판매가 기준으로 익스체인지는 서버당 5백29달러, 접속 PC 한대당 54달러로 책정됐으며 서버와 다른 메시지 전송 시스템을 접속하는 프로그램은 3백77∼7백57달러로 결정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짐 올친 수석 부사장은 1백명의 PC 사용자가 있는 기업 네트워크를 예로 들어 익스체인지를 탑재할 때의 1인당 비용은 65달러로데스크톱 노츠의 92달러 및 노츠 메일의 78달러보다 훨씬 경제적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로터스측은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지난해 12월의 노츠 가격 인하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인하된 가격을 적용하면 현재 데스크톱 노츠 설치에 필요한 1인당 비용은74달러, 노츠 메일은 60달러로 익스체인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로터스측은 더 나가 익스체인지가 신뢰성을 검증받지 못한 초기 제품이란약점을 꼬집으며 노츠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나서 싸움은 새로운 양상을 띠고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대해 익스체인지의 출하가 몇년간 지연된 이유가바로 충분한 사전 시험을 거쳐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로터스측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양키그룹은 이와관련, 익스체인지를 채택한 대기업이 보잉을 비롯해 이미 45를 넘어섰으며 앞으로 계속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로터스 노츠는 익스체인지가 윈도 NT에서만 작동하는데 비해 다양한 운용체계를 지원하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수행한 작업의 결과물을 즉시나타내주는 싱크로나이즈 기능 등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어 익스체인지와의 한 판 승부는 쉽게 결정나지 않을 전망이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