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프론트는 워크스테이션급 그래픽 소프트웨어로 정밀한 측량에 의한건축시뮬레이션이나 화질이 생명인 CF에 주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다.
91년에 국내 보급되기 시작한 웨이브프론트는 현재 건설업체 부설연구소나영상물제작을 주업무로하는 프로덕션 등지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웨이브프론트는 다른 PC급 소프트웨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8천만 원대인비싼 제품이다. 하드웨어의 가격이 4∼5천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소프트웨어 사용을 위해 최소 1억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기능이 많은 관계로 사용법도 까다로와 숙련된 사용자가 되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웨이브프론트를 사용하는 사용자모임이 제품의 도입초기 부터 결성돼 활동을 벌여왔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웨이브프론트 사용자들은 예술적인 감각, 미적인 상식과 함께 컴퓨터를 다루는 기술 등 다양한 전문지식을 갖춰야한다. CF나 건축애니메이션이 화질과 시간을 다투는 까다로운 분야기 때문이다.
또 고가인 제품인 관계로 제품에 대한 「AS」나 「업그레이드 지원문제」등 제품을 공급하는 벤더와 사용자와의 유연한 연결고리의 필요성이 두드러지는 분야라 할 수 있다.
현재 「웨이브프론트 사용자모임」은 황상혁 선일영상아카데미 원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2백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그러나 모임은 비정기적이여서 고정으로 참석하는 회원은 20여 명에 불과하다.
이 모임은 바쁜 제작일정으로 모든 회원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어려운것을감안해 비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으나 앞으로 전 회원이 참여하는 야유회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웨이브프론트 사용자모임의 앞날이 순탄한 것 만은 아니다.
웨이브프론트 사용자모임이 활성화하려면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벤더로부터의 종속성을 벗어버리는 것이 우선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사용자모임은 순수한 목적에서 설립된 단체라기보다는 소프트웨어 공급사의 영업방침상 설립됐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이것은 고가의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면서도 힘이 실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비정상적인 관행을 지속하게 한 가장 큰 원인이다.
이에 따라 웨이브프론트 사용자모임은 회원사 파악과 발굴, 모임참석 유도등 체제정비를 통해 사용자 모임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