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일 유통시장의 전면개방이후 외국 전자유통업체들의 국내 진출이크게 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수입다변화품목의 제한으로 그동안 대한진출을 꺼려오던 일본 가전양판점들까지 98년이후 수입선다변화의 완전해제를 노리고 파견단을 보내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한국상륙을 모색하고 있어전자유통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1월1일 유통시장이 완전개방 된후 현재까지 나타난 영향은 3가지 구별된다. 외국유통업체들의 진출과 기존 업체들의 사업강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여기에다 신규진출을 노리는 외국업체들의 발빠른 움직임도 빼놓을 수없다.
올들어 국내시장에 진출한 전자유통업체는 줄잡아 10여개사.
네덜란드계의 마크로社는 前 극동정유 사장인 장흥선씨와 공동출자형태로시장 전면개방과 동시에 인천시 송림동에 한국마크로를 설립, 한국상륙을 끝냈으며 프랑스의 까르포는 100% 단독출자를 확정하고 오는 6월 부천시 중동에 하이퍼마켓 형태의 한국까르포를 출점하는 것을 시작으로 9월에도 성남시분당에 2호점 설립계획을 진행중이다.
씨어즈는 가전유통사업에 진출한 코오롱상사를 통해 간접 진출했다.
이들 업체이외에 한국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일본의 가전양판점인 베스트전기가 한국에 상표등록을 해놓고 최근 관리자급 일행을 파견해 용산전자상가 등을 돌며 시장조사를 해갔으며 조신·다이히찌 등은 국내시장정황에 밝은 전문가를 통해 사업타당성을 조사하는 등 한국시장진출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에 전자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미국 월마트의 경우는 단독진출을 꿈꾸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의 프로모드는 한화유통과 미국의 삼스클럽은 뉴코아, 토이즈는 쌍방울 등과 각각 합작 또는 기술제휴형태로 한국시장에 상륙을 계획하고 있다.
유통시장의 전면개방이후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기존업체들의 사업강화이다. 현재 일본업체인 소니, 마쯔시타, 아이와는 각각 10개, 11개, 14개의 서비스센터를 통해 AS에 만전을 다하고 있으며 필립스와 월풀도 각각 21개와9개의 서비스센터 운영과 별도로 서비스 인프라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아남전자 유통망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마쯔시타의 경우는 취급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고객유인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직영매장개설을 통해 시장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소니는 강남과 신촌에 직영매장을 개설키로하는 등 유통망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요는 국내 거래선인 한일전기로 하여금 서비스요원을 선발토록해 연수를실시한 후 실전배치했으며 샤프는 한국샤프를 통해 유통망 1백10여개로 확대,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