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노트북PC의 개발 및 생산을 추진해온 국내PC메이커들이 최근 제휴선 변경 및 자체개발로 노트북PC 개발전략을 급속히 선회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삼보컴퓨터·LG전자 등 국내 PC메이커들은 대만과의 제휴로 생산된 노트북PC의 품질경쟁력이 선진국에 비해뒤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최근 대만과의 공조체제를 파기하고 제휴선을 미국등으로 전환하거나 자체개발 및 생산으로 노트북PC의 개발 및 생산전략을수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초 1백MHz 펜티엄급 제품을 대만 피트론社에서 생산, 국내에 공급할 방침이었지만 최근 노트북PC 전 모델의 개발 및 생산을 자체적으로 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윈애드社와의 제휴를 통해 노트북PC 사업강화를 적극 모색해온 LG전자도 최근 트윈애드와의 협력추진을 포기하고 대만외의 국가를 대상으로새로운 제휴선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클래보社와 공동으로 노트북PC를 생산하고 있는 삼보컴퓨터도 클래보와 더 이상 사업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미국기업과의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4월말부터 미국기업과 공동개발한 펜티엄급 상위모델을 처음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PC메이커들이 노트북PC 부문에서 대만기업들과 사업확대를 포기하거나 제휴작업 자체를 중단하고 있는데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대만산 노트북 제품이 휴대성을 강조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와는 달리 외형이투박하고 내부에 장착되는 각종 기구들의 품질도 조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국내 PC메이커들은 노트북PC 사업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이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만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개발 및 생산을 적극 추진해 왔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