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산업이 지난해 거시조정정책에 힘입어 괄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전자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집적회로분야와 전자부품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통신설비분야등 국내기업들이 수출 경쟁우위에 있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전자업체들의 對中 비교우위 전략제품 개발이 시급한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전자산업의 총생산액은 전년대비 23.5%증가한 2천3백억元, 수출은 1백70억달러, 매출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6백50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은 올해에는 더욱더 늘어나 총생산액의 경우 약 2천7백∼2천8백억원에 이르며 수출도 약 2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중국 전자업체들은 과거 저가·저품질 제품의 수출전략에서 기술집약형 완제품 위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등 점차 우리의 수출형태와 유사한 전략을 구사하고 나서 국내 전자업체들과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할것이란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전자업체들이 올해 핵심과제로 제품개발에 힘쓰고 있는 분야는 통신설비와 컴퓨터·소프트웨어·전자부품·집적회로등 기술집약형 분야다.
이가운데 통신설비중 교환기는 5천만회선에 이르는 전화망을 바탕으로 하는 내수기반을 통해 수출기반을 다지고 있는데 국내업체들이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이동통신설비와 전화기·팩시밀리등도 무서운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이수출전략품목으로 꼽고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고 컴퓨터와주변기기는 자국내 생산기반 확대로 수출길목에서 국내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컬러TV와 음향기기는 21인치 이상, 중고가형의 제품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시장잠식이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중국은 과거 시장 그레이드가 달라 중첩되는 경우가 없었으나 최근에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따라 반도체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한 멀티미디어화·지능화등 하이테크위주의 첨단 제품개발에 주력하는등 이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새로운 수출전략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