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적으로 거센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인터네트에서도 느끼듯 세계의 정보통신 및 SW산업은 단연 미국이 선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네트워킹을 비롯한 정보통신 분야 제패의 바탕에는 SW에 강점을 가진그들나름 대로의 기나긴 노력이 있음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러한 국내외의기류를 반영하듯 국내에서 SW산업 육성 및 관련업계의 개발의욕도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91년부터 중소기업 중심으로 추진되어 오면서땅투기 의혹과 함께 이사장이 두번씩이나 바뀌는 등 어려움을 겪은 끝에 지난 3월28일 단지 기공식을 가진 용인SW공동연구단지 李希烈 이사장을 만나향후 사업계획을 들어보았다.
성공리에 기공식을 갖게 된 용인SW공동단지에 정부및 관련업계의 관심이적지 않은데 SW단지의 추진배경은.
지난 91년 처음으로 SW단지 건립얘기가 나왔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당시만 해도 임대건물에서 개발에 열중하던 중소기업들이 남의 건물을 사용하면서 갖가지 애로를 겪어왔다. 이에 몇몇 뜻있는 업계 관계자가 모여 만들고자 한 것이 SW연구개발조합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수서지역 땅투기사건 등이 터지면서 용인군에 마련된 단지건립용 토지가 투기용이라는 의혹까지 사는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후 통산부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나오면서 기공식에 이르렀다. 이 SW단지 건립사업은 총 9백억원 규모로서 오는 98년말까지 끝나 46개 회원업체들이 입주하게 된다.
SW산업 발전에 대한 나름대로의 견해는.
우리나라는 교육의 창의성을 계발하는 방법에 있어 미국 등에 뒤지지만 우수한 인적자원과 함께 정보통신 인프라가 그 어느나라에 뒤지지 않을만큼 훌륭하다. 이번 SW단지 기공을 계기로 거는 기대는 우리가 단기간에 이들 선진국과 견주기는 어렵지만 우수인력이 연구할 수 있는 요람을 갖게 된 만큼장기적인 안목에서 성과를 기대해 보고 싶다.
특히 게임SW분야에서부터 어떤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번 단지 조성에는 통산부, 정통부 및 중진공 등 정부관련기관과 공사 등이 많은 지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SW연구단지 운영과 관련해 정부에 바람이 있다면.
미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인도등 정보통신산업을 국가적으로 육성하고있는 업체들은 SW단지를 국가가 설립하고 우수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갖가지 특혜를 제공하고 있기까지 한 실정이다. SW단지의 기공은 뒤늦게 나마우리 정보통신산업의 민간 연구개발 산실로서의 첫 출발이어서 고무적이다.
최근 정부가 정보화촉진법등으로 민간SW단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놓은만큼 이 자금이 우수 SW개발업체에도 잘 활용되었으면 한다.
회원사 중에 대기업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증권전산, 벽산 등 대기업 회원사의 경우 중소기업 지원자금 등의 특혜없이 입주한다는 전제 하에 합류하게 됐다. 향후 복합적인 프로젝트수용등을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SW단지 설립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와 계획은.
입주업체의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한 시스템통합(SI) 차원의 복합적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살리고 활력을 준다는 차원에서도 이 사업은 SW단지의 중요사업이 될 것이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