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업계, "울트라스카시3" 하반기 봇물

하드디스크드라이브 업계가 올 하반기부터 「울트라스카시III(UltraSCSI)」제품을 집중 발표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드디스크 공급업체들은 멀티미디어 영상 및 오디오 데이터를 고속입출력해주는 새로운 표준의 대용량 제품군을 3.4분기부터집중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게이트, 퀀텀, HP 등 대용량 하드디스크업체들은 지난달부터 컴퓨터본체와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크게 개선한 울트라스카시III 방식의 제품을출시중이며 하반기부터는 주력제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하드디스크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 제품이 텍스트 형태의 데이터보다 덩치가 수백배나 큰 멀티미디어 영상·음성데이터를 실시간에 처리하는데적합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들어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 인터네트 웹서버를 연동시키면서 신규대용량 하드디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주문형비디오 및 화상회의시스템등 고속처리가 필수적인 첨단장비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울트라스카시 제품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코너를 흡수 통합한 씨게이트는 3월부터 가장 먼저 울트라스카시제품을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등 시장선점을 서두르고 있다. 씨게이트는 일차적으로 기존 제품에 울트라스카시 기능을 보강한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모델을 추가해 워크스테이션과 고성능PC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대용량 제품군에서 다소 열세인 퀀텀은 오는 6월경 「아틀라스II」와 템페스트라 불리는 「파이어볼TM」 등 1GB에서 9GB에 이르는 6개의 제품군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과 함께 국내 보급형 HDD시장을 양분하고 있는퀀텀은 일차적으로 기득권을 갖고 있는 고성능 PC와 멀티미디어시장을 대상으로 울트라스카시 제품을 시판한 후 점차 워크스테이션 등 상위제품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HP는 4GB 및 8GB용량의 울트라스카시 제품을 개발해놓고 경쟁제품의출하시기와 시장동향에 맞춰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HP는 아직 정확한 출시일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C3331」이란 모델명의 울트라스카시 제품을 오는 6∼7월쯤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