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TOP3」사업전략에 따라 오는 2000년 세계 2위의 브라운관생산업체로의 도약을 적극 추진한다.
LG전자(대표 具慈洪)는 최근 와이드TV용 브라운관, HDTV용 브라운관, 워크스테이션용 대형 CDT, 와이드 CDT 등을 향후 주력품목으로 집중육성, 오는 2000년까지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 2위의 브라운관 업체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마련,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LG는 이를위해 1단계로 구미공장에 와이드브라운관과 대형 CPT 공용1개라인을 증설, 올 하반기에 양산에 나서고 2단계로 역시 구미공장의 대형브라운관 라인을 와이드라인으로 개조하는 등 중소형 CPT의 대형화, 와이드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중소형 CPT라인을 부가가치가 높은 CDT라인으로 단계적으로 전환, 현재 브라운관 전체 생산량의 27%에 불과한 CDT 매출비중을 오는 2000년까지 50%로 2배 가까이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LG전자는 특히 세계 2위의 브라운관 업체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경제블럭화에 대응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판단, 올해안에 완공될 중국 장사지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의 현지공장 외에도 인도·EU·NAFTA·남미·중앙아시아 등 전세계 8개지역에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아래 투자지역 물색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위해 올 한해에만 총3천9백억원을 해외생산거점 확보 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며 현재 국내서 브라운관을 전량 생산하고 있는데서 벗어나 오는 2000년까지는 해외생산거점에서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조달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또 구미공장의 TFT LCD 생산시설에 1천억원과 이의 연구개발에 9백억을 투자하는 등 TFT LCD분야에 올한해만 1천9백억원을 투입하는 등 향후 브라운관을 대체할 액정디스플레이분야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한편 LG전자는 연초 경영간담회에서 하이미디어·하이리빙·부품 등 3개부문에서 세계 수위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TOP3」사업전략을 확정했으며 이중 부품부문에서 CDT·CPT 등 브라운관을 주력품목으로 선정, 이같은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