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냉장고 "후불제" 시도

소비자가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을 먼저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돈을 지불하는 후불제 판매가 국내 가전업계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대우전자(대표 배순훈)는 올 초 선보인 「입체냉장고 탱크Ⅱ」 4백80ℓ이상 전모델에 대해 소비자들이 먼저 10일 동안 제품을 사용해보고 만족하면대금을 지불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할 수 있는 「후불제 판매」를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달동안 전국적으로 시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대우전자가 시도하는 후불제는 냉장고를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기존에 사용중인 제품이나 폐기하고자 하는 냉장고를 무료 수거하는 사전서비스를 제공한 다음 신제품을 배달, 설치한 후 1∼2일에 제품의 작동상태와만족도를 전화로 점검하고 10일후 최종적인 구매의사를 확인한 뒤 대금을결제하도록 하거나 반품을 요청할 경우 즉시 제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특히 대우전자는 반품요건과 관련 냉장고 품질상의 결함뿐만 아니라 디자인·색상 등 소비자의 심리적인 불만족 사항까지 반품사유로 인정 제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전자의 한 관계자는 『입체냉장고에 대한 기술적인 자신감을 바탕으로한시적이나마 후불제를 시도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하고 한달동안의 시행결과를 평가 분석한 후 전격적인 도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대우전자의 냉장고 후불제 판매시도와 관련, 성수기를 겨냥한 판촉수단으로 평가절하하고 전격적인 도입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