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에 가상현실.., 실감나는 3차원 홈페이지 "인기"

『인터네트상에서 소비자가 백화점에 들러 쇼핑하는 것과 똑같은 현실감을갖고 원하는 제품을 고른다.』

최근 가상현실기술을 인터네트에 접목해 이같은 서비스를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정보를 빠른 시간에 자유로이 배포 또는 취득할 수있는 정보검색의 필수적인 수단으로 등장한 인터네트에 가상현실을 이용한 3차원의 홈페이지를 개설, 보다 현실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일고 있는 것.

아직까지 가상현실을 이용한 3차원 홈페이지는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도시건설시뮬레이션·3차원 체스게임·3차원 머드게임 등에 이어 기업체나 쇼핑업체들이 가상현실을 이용한 3차원 동화상세계를 구현, 서비스에 나서려고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2차원 홈페이지는 문자 및 사진 위주의 정적인 포맷으로 이루어져있어 정보의 시각화 측면이 미흡했으나, 3차원 홈페이지는 이같은 2차원 홈페이지의 단점을 보완하고 가상현실의 장점을 접목한 것이다.

따라서 3차원 홈페이지는 인터네트 사용자가 가상현실(VR)기법으로 창조된가상공간에 들어가 그 환경과 실시간으로 연결돼 거리 및 건물내의 이동, 제품의 작동 및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가상현실기술을 인터네트에 이용하려는 바람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94년 봄 제네바에서 열린 월드와이드웹(WWW) 국제회의에서 국제표준화작업이 검토되기 시작해 95년 6월 3차원 그래픽스를 홈페이지상에서표현하는 언어로서 VRML(Virtual Reality Makeup Language) 1.0의 사양이 확립됐다.

VRML 1.0은 주로 정적인 3D·CG로, 입체적인 화상이라든지 도형을 표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공간속의 물체를 움직이거나 음성 및 영상데이터를 조합시킨 화면을 구축하는 등 복잡한 표현을 하는 기능이 없었다. 이에 따라 현재 업체들은 VRML 2.0의 확장판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

최근 국내에서도 워크스테이션급이 아니라 일반 PC환경에서 VR기법을 제작하는 저작도구의 보급과 함께 이를 이용한 3차원 홈페이지의 구축에 관심을기울이기 시작했다.

한국휴렛팩커드社가 영국의 디비전社의 저작도구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HP 700」시리즈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 하이테크미디어가 영국의 슈퍼스케이프社와 제휴, 이 회사가 개발한 「VRT 4.0 및 3DViewer인터네트 내비게이터」를 독점 공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하이테크미디어는 이를 이용해 이달 안에 기존의 홈페이지 제작업체들과 협력해 인터네트에 슈퍼VR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오는 5월중으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인터네트에 가상현실기법을 적용하려는 노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원철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