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본격 건설에 들어갈 경전철사업에 국내 그룹들의 참여가 가속화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이 한진그룹과 공동으로 서울 강동-경기하남간 경전철사업 참여를 선언한데 이어 현대그룹·대우그룹·금호그룹·롯데그룹 등이 각각 서울·부산·의정부 경전철 민자유치사업에 참여키로 하는 등그룹사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경전철 사업이 민자발전사업과 함께 전력·철도·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분야 진출을 위한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는데다 역쇄권개발 등 부가적인 개발이익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그룹 SOC사업팀내에 경전철사업 추진팀을 중심으로 차량제작사인 현대정공·현대중공업·현대전자·현대건설 등 계열사간의 역할조정을 완료하고 강동-하남, 부산-김해 및 의정부지역등에 경전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그룹 역시 기조실내에 경전철 사업팀을 구성하고 차량제작사인 대우중공업·대우전자·(주)대우건설부문이 주축이 되어 서울 강동-하남간 경전철사업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인천국제공항과 서울도심간을 연결하는 전철 민자사업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호그룹과 롯데그룹은 부산광역시가 2002년 아시아 경기대회 개최 등과 관련, 교통난 완화를 위해 추진중인 서면로터리-사직운동장간 경전설 건설사업에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참여키로 하고 지난해 말 부산시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한데 이어 오는 5월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본계획을 확정키로 하는 등 사업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경전철은 일반 전철과는 달리 지상에 건설되며 차량시스템제어·신호제어·역무관리·운행시스템 등을 중앙통제실에서 직접 통제하도록 되어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