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자부품산업 지원에 본격 나서

전자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통상산업부와 중소기업청이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전자부품산업 정밀실태조사에 나섰으며 정보통신부도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를 통해 통신부품 육성을 위한 지원대상 품목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는 중소기업 육성이 정부의 최우선과제로 대두되면서 대표산업격인 전자부품에 대해 정부가 우선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전자부품산업이 세트메이커의 공장 해외이전 등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어 정책적인 외부지원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부품연구소와 전자조합은 12일 중소기업청에서 「중소전자기업체의 기술지원을 위한 기술수요조사계획」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오는 8월말까지 업계 정밀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부품연구소는 특히 그동안의 수요조사가 현장애로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중시하고 장세탁 소장을 조사단장으로 총 1백명의 연구원을 집중투입해 2백개 품목의 6백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업체들의 실질적인 기술애로사항을 도출해낼 방침이다.

한편 통산부와 중기청은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중소전자업체 지원을 위한정책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통부도 최근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국내 통신시장에 걸맞게 정보통신기기산업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소재 및 부품개발이 시급하다고 보고 이의 지원을 위한 계획수립을 전자통신연구소에 의뢰, 작업중이다.

전자통신연구소는 이에따라 「정보통신 중소기업 기술개발계획수립 전담반」을 구성하는 한편 정부차원 및 기업차원에서 개발이 필요한 분야로 나눠 7개분야 총 50개 품목의 핵심개발분야를 1차 선정했다.

전자통신연구소는 이달말까지 부품업계,장비업계 및 정보통신사업자 등의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