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를 중심으로 정부출연연구소들이 러시아에서 개발된 기술을 도입하면서 연구에 참여한 핵심과학자까지 초빙, 상용제품의 공동개발을 활발하게 전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CR의 성능과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부품인 다이아몬드 헤드드럼의 공동개발은 그 대표적인 사례. 요즈음 가전3사에 의해 국내외 시장에 보급되고 있는 VCR제품에는 어김없이 들어 있는 이 부품을 국내기술진이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러시아의 아카데미 물리화학연구소가 20여년동안 연구한 DLC(DiamondLike Carbon) 코팅기술을 조기에 확보해 유효적절하게 활용했기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기술도입과 함께 한·러 공동연구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고급과학·기술자 유치사업.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초빙된 러시아연구원은 모두 30명으로 지난 94년의 8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KIST에서 현재 연구하고 있는 러시아연구원만 20명. 이들은 각각 기계·소재(12명) 전자·정보통신(5명) 화공(3명)분야에서 국내연구원들과 공동으로신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특히 3차원 영상매체와 이온 빔 연구분야에서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