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올 수신료 배분비율을 놓고 이번엔 프로그램공급업체(PP)끼리 이견을 보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PP를 비롯,종합유선방송국(SO)과 전송망사업자(NO)등 3개분야 사업자는 최근 케이블TV 가입자 1인당 월 1만5천원씩 내는 기본채널 시청료의 배분비율을 32.5%,52.5%,15%씩 나누기로 확정했으나 이번에는 32.5%에해당하는 4천8백75원의 PP몫을 놓고 25개 PP끼리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10월에 개국한 6개의 2차 PP와 공공채널 및 유료채널을 제외한 19개 PP끼리만 해당몫을 나누었던 반면,금년에는 공공채널인 K-TV와유료채널인 캐치원을 제외한 25개 PP가 지난해와 같은 4천8백75원의 수신료를 나누어야 하기 때문에 1개 PP에 돌아가는 몫이 적어지게 됐다.
따라서 지난해의 경우 1개 PP가 케이블TV 가입자 1인당 2백56.5원씩의수신료를 받았으나,올해는 PP가 늘어나 1개 PP당 1백95원씩으로 수익이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공채널을 제외한 25개 PP가 모두 동등한 수준의 수신료 배분을 요구하고 있으나,개국초기부터 24시간 방송을 시작했던 연합TV뉴스(YTN)와 일부 채널들은 수신료를 더많이 배분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고,일부 채널들은 2개의 홈쇼핑채널을 수신료 배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등 논란을 빚고 있다.
일부 PP들은 YTN의 경우,지난해에는 유일하게 24시간 방송을 했으나,올해부터는 다른 채널들도 방영시간을 대폭 늘렸고,이들 채널에 특별히 수신료를 더많이 배분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일부채널들은 홈쇼핑채널의 경우,방송 프로그램 자체가 상품판매를 목적으로 방영하고 있으므로 굳이 수신료를 배분해줄 이유가 없고,공공채널처럼 수신료 배분에서아예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홈쇼핑 채널은 다른 채널과는 달리 상품구매 및 유통에 따른 물류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등 방송프로그램 제작에 따른 별도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신료 배분에서 제외될 수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처럼 PP몫의 수신료 배분비율을 놓고 케이블TV 25개 PP업계는 또한차례 홍역을 겪을 전망이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