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트전기·서통 등 건전지 업체들이 無카드뮴전지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케트전기·서통 등 국내 건전지 제조업체들은최근 통상산업부가 안전검사기준을 개정, 오는 7월 1일부터 카드뮴 함량을 10 이하로 제한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개발해온 無카드뮴 건전지 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無카드뮴 건전지는 망간 1차전지의 음극재료인 아연관의 경도를 높이기 위해 첨가해온 카드뮴을 완전 제거, 아연이 자연상태에서 갖고 있는 카드뮴만함유토록 한 것. 현재 망간 1차전지 아연관의 카드뮴 함량은 1백∼2백 정도에 달하고 있다.
로케트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모든 망간건전지를 無카드뮴 전지로 교체해 출시한다는 계획 아래 양산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4년 초부터 약 5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無카드뮴 건전지개발에 나선 결과 지난해 3월 카드뮴을 첨가하지 않고도 강도를 높인 아연관신소재 개발에 성공, 지난 1월부터 시제품을 생산해 왔다.
서통은 지난해 말 無카드뮴 건전지 개발을 완료함과 동시에 일부 수출품목에 적용해 왔는데, 오는 6월부터 모든 망간 건전지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망간 건전지 가운데 중국산의 경우는 대부분새로 개정된 카드뮴 함량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산이나 유럽산 제품 가운데도 제한치를 초과하는 제품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개정 안전검사기준이 적용되는 7월부터는 망간 건전지 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망간 건전지 수입은 총 1억9백77만8천개(1천3백78만2천달러)로 전체 시장의 35% 가량을 점유했는데, 이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6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