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WP업계 품질경쟁 나섰다

美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에서 워드프로세서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키로 함에 따라 한글과컴퓨터·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이 본격적인 대응책에마련에 나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삼성전자 등 한글워드프로세서 공급업체들은 MS가 올하반기부터 사용자 생산성 확대 위주의 「MS워드」시장 공략계획을 도입키로 함에 따라 기존 제품 기능의 다양화와 마키팅 상품발굴 등 묘책 마련에 나섰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오는 6월 제 10회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 96) 때까지 구체적인 제품전략을 마련, 새로운 패키지와 함께 새로운 버전을 공식 발표키로 하는 등 일정을 제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각사의 제품전략을 보면 한글과컴퓨터의 경우 기존 「한글3.0b」에 네트스케이프의 인터네트 브라우저 「내비게이터2.0」를 통합하고 근거리통신망(LAN)지원기능을 추가하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버전을 SEK 96에 내놓을 방침이다.

이 회사는 당초 이달중 일부 기능 만을 개선한 제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MS측 발표이후 전략을 수정했으며 새제품 이름도 당초 「한글3.1」에서사용자들에게 강력한 이미지를 제시할수 있도록 「한글96」으로 바꾸기로 했다.

「훈민정음」을 PC에 번들제공, 최근 1년사이 관련업체 가운데 최고의판매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실제 사용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자체 판단아래 사용률 제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특히 사용율 제고를 위해 「훈민정음95」에 업무환경에 필요한 챠트·그래픽·서체 등 부가기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을 SEK 96 전후해 내놓기로 했다.

이와함께 PC용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텡인 「이지베이스」를 윈도95용으로 업그레이드해 「훈민정음」과 통합슈트형태로 제작, SEK 96 때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