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국 PC시장규모는 45억파운드정도였고 이중 상위 6개사가 모두외국업체로 절반가까이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紙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PC시장은 가정용 수요에 힘입어 총 2백70만대가 팔림으로써 전년비 21%의 성장률을기록했다.
이같은 사실은 시장조사업체인 롬텍社의 자료를 통해 밝혀진 것으로 이중美컴팩 컴퓨터가 1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이 지역시장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IBM(8%),델 컴퓨터(7%),애플 컴퓨터(6%),도시바(5%),AST리서치(5%)가 각각 2∼6위를 기록해 이들 6개업체의 점유율이 전체시장의 46%를 차지했다.
이밖에 미국의 휴렛패커드나 디지털 이퀴프먼트,팩커드 벨,이탈리아의 올리베티,독일의 에스컴社등이 각각 1∼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고 나머지는영국내 수십개의 중소업체와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문업체들이 각축을 벌이는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영국 업체인 ICL社의 PC사업 철수 발표는 외국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영국 PC시장에서의 판매방식은 소매점을 통한 판매가 전년비 38%가 증가해 전체 판매량의 14%를 차지한 반면 직판방식의 매출은 3%정도 떨어져 33%의 비중을 보였다.
한편 영국의 PC시장은 유럽에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의 하나로외국업체들의 공세도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이다.
일본 미쓰비시는 영국시장을 유럽지역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아래 지배주주로 있는 영국의 컴퓨터업체인 아프리콧社의 브랜드를 사용,이 지역 판매를 강화해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이를 위해 미쓰비시는 지난달 이 회사에1억3천만파운드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