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인터네트 그래픽 표준 경쟁에서 미국 실리콘 그래픽스(SGI)가 마이크로소프트(MS)社를 눌렀다고 美「월스트리트 저널」紙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터네트 표준 위원회가 지난달말 실리콘그래픽스가 제안한「무빙월드」를 산업 표준으로 결정함으로써 「액티브 VRML」을 제안한마이크로소프트에 사실상 패배를 안겨 주었다고 전했다.
인터네트 표준 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해 가상 쇼핑몰 등 3차원 웹사이트를 구축해 온 업체들이 공통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인터네트 접속자들이 서로 다른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서로 다른 3차원 인터네트 그래픽 기술을 사용한 웹사이트에접속하려면 그에 맞는 웹브라우저를 각각 사용해야 했다.
이번 결정은 한편, 그동안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주에 일격을 가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
네트스케이프를 비롯한 상당수 업체들은 실리콘그래픽스의 무빙월드와 달리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 VRML이 대부분의 기존 소프트웨어와 호환이되지 않는다며 이 안의 채택에 반대해 왔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액티브 VRML을 계속고수할 것이며 다른 대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