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캠코더

캠코더는 소득수준 향상과 이에 따른 레저문화의 확산으로 잠재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보급률은 아직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 캠코더 보급률은 8.5% 수준에 머물렀다. 이같은 현상은 가격이 다소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말부터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시장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소비자들은 예전보다 싼 가격에 캠코더를 구입할 수 있다.

첨단기능을 채용한 신제품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유통시장에서의 판매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걸림돌로 작용했던 문제가 해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캠코더 수요는 지난해 20만 대보다 50% 늘어난 30만대 규모에 이르고 보급률도 10%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8mm타입과 VHS타입 두가지가 나오고 있다. 사용하는데 편리하고 휴대성을 이유로 8mm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 전체수요의 90% 이상을차지하고 있다.

삼성과 LG 두 라이벌은 지난해말이후 컬러액정화면을 채용한 최고급형 제품에서부터 50∼6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춰놓고 소비자들이 기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제품은 4∼5개 모델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모델들은 구색갖추기의 성격이 짙다.

LG전자는 모두 9개의 모델로 제품 라인업을 갖춰놓고 있다. 이가운데 액정모니터채용 착탈식 아트캠 「LCAH40D」를 비롯해 12배 파워줌에 예술영상 기능을 갖추고 라이트를 기본으로 채용해 야간 촬영에 적합한 70만원대 「GSE750」, 60만원대 보급형 전자동 아트캠 「GSE600」,VHS타입의 「GSV707」 등4모델이 소비자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9개의 모델을 내놓고 있다. 이중 국내 최초로 카드형 리모컨을 채용하고 4인치 컬러액정화면을 채용한 「SVS88」를 비롯해 손떨림 방지기능과 디지털 20배줌을 채용한 「SVH38」, 최대 18배 확대기능과컬러 하이밴드를 채용한 「SVH35」, 국내 최초형 초경량의 보급형 제품인 「SVJ52」등 4개 모델이 시장에서 잘 나가는 모델로 꼽히고 있다.

제품가격도 천차만별인데 4인치 컬러 액정화면을 채용한 신제품의 경우 양사가 모두 1백39만9천원을 소비자가격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급형제품은 1백20만원대, 중저가제품은 70∼90만원대, 보급형 제품은 50∼60만원대에 각각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가격대는 어디까지나 권장소비자가격이며 실제 상가에서는 20만∼10만원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 현찰로 구입할 경우 카드로구입할 때보다 5∼10만원 정도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또 메이커에서 제시한 가격에는 전모델 모두 필수액세서리 가격이 포함돼있다. 캠코더의 경우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테이프, 배터리팩, 삼각대, 라이트, 차량용전원공급기등 10만∼20만원 정도 들여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액세서리가 있다.

한편 캠코더를 구입할 때 유의할 점은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좋은 기능을다 갖추고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일례로 최근 출시된 액정화면을 채용한 제품의 경우, 야외에서의 TV수신및 예약녹화기능등 첨단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줌기능이 취약한 제품이 있다. 또 줌기능이 강환된 제품의 경우 야간촬영에 다소 불편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캠코더를 구입하기 전에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기능을 주로 사용할 지 충분히 검토한 뒤 가격대와 기능이 잘 맞아떨어지는 제품을 구입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