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삼보컴퓨터 "드림시스"

컴퓨터 문맹탈출을 꿈꾸는 초보자들에게 어떤 회사의 PC를 구입해야 하는가는 단순한 선택의 범위를 넘어선 문제다. 가격과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컴맹으로서는 알기 어려운 성능과 사용편리성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보컴퓨터가 지난해 말에 선보인 「드림시스」는 요즘 컴퓨터의 기본사양이 되고 있는 통신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결합시킨 펜티엄 멀티PC.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의 경우 펜티엄 75MHz·1백MHz·1백20MHz에이어 1백33MHz와 1백50MHz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기본메모리 8∼16MB까지확장 가능하고 HDD 역시 1GB부터 1.2GB이나 1.6GB중 선택할 수 있다.

全제품에 MPEG이 제공되고 75MHz를 제외한 모든 제품들에 화상회의가 가능한 28.8Kbps의 DSVD 팩스모뎀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4배속과 6배속 CD롬 드라이브와 16비트 사운드카드도 제공된다. 화상회의를 하기 위해 CCD카메라도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가격은 조립 제품들과 다른 대기업 제품들의 중간 정도로 크게 낭패를 볼정도는 아니다.

이 중 컴퓨터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많이 팔린 제품은 펜티엄 75MHz. 이 제품은 거의 단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저가인 점을 앞세워 컴퓨터를 처음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현재에도 일부에서 판매되고 있다. 워드프로세서나 통신 등 컴퓨터의 일반적인 기능들을 주로 사용할 초보 사용자라면 사용하는 데 별 무리는 없을 듯하다.

이 제품의 경우 8MB 기본메모리에 1MB 비디오램·1GB HDD·16비트 사운드카드, 14.4Kbps의 팩스모뎀과 소프트웨어 MPEG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PC에서의 TV기능 구현을 위해 리모커과 마이크도 제공된다. FDD는 3.5인치만이 장착됐다.

하지만 컴퓨터를 작동시키면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드림시스」에 대한 현란한 광고가 실제와는 완전히 별개라는 것이다.

광고의 주 테마를 이루는 화상회의도 14.4Kbps모뎀으로는 하기 어렵고 함께 제공되는 SW MPEG도 단지 보너스에 불과하다. 펜티엄 75MHz 환경에서 그기능을 구현하려면 메모리 16MB는 돼야 하는데 기본으로 장착된 8MB로는 인내심이 많은 소비자가 아니면 사용하기 어렵다.

리모컨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별 사용가치가 없어 보인다. TV수신카드를 옵션으로 장착하고 TV시청은 할 수 있지만 리모컨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기 때문이다.

조립PC인 경우 부품을 교체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가능한 반면,이 제품은 다른 대기업PC들과 마찬가지로 자체 디자인한 주기판을 채용해 삼보에서가 아니면 HDD와 FDD를 제외한 내부 부품의 교체가 불가능하다.